하와이대학교 경제연구기구, 이른바 유히어로 보고서에서 하와이 경제가 미국 내 ‘레프트 비하인드(Left-behind)’ 지역과 유사한 구조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겉으로는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물가가 높은 지역이지만, 실제 물가를 반영한 경제 지표를 보면 수십 년간 실질 성장세가 정체돼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와이대학교 경제연구기구, 유히어로가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의 평균 소득은 미국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높은 생활비를 감안하면 실제 구매력은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스티븐 본드-스미스와 에릭 슈워츠 연구원은 “과거 번영했던 일부 지역들이 산업 구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성장 둔화와 소득 정체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레프트 비하인드’ 지역은 특정 산업 의존도가 높고, 생산성 증가가 멈추며, 소득 상승이 정체되는 공통된 특징을 보입니다. 경제가 급격히 붕괴하지는 않지만, 전국 평균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상대적인 생활 수준이 하락하게 된다는 분석입니다. 연구진은 하와이가 외형적으로는 매력적이고 물가가 높은 지역으로 인식되지만, 물가를 조정한 실질 지표로 보면 사정이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이후 하와이의 1인당 실질 성장률은 연평균 0.6에서 0.7퍼센트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약 40년 가까이 생산성과 실질 소득 증가가 매우 제한적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유히어로는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경우 임금 상승 둔화, 인구 유출, 공공 서비스 유지의 어려움 등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구진은 성장 부진이 장기화될수록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생산성 제고와 산업 다변화를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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