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부지사 실비아 루크가 재선 도전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최근 몇 달간 이어진 선거자금 논란과 수사 속에서, 가족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와이 주 부지사 실비아 루크가 두 번째 임기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루크 부지사는 일요일 성명을 통해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과 긴 논의 끝에 재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하와이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큰 영광이었지만, 최근 몇 달간의 상황이 가족에게 큰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항상 싸워온 사람이지만 가족이 감당해야 할 대가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며 “남은 임기 동안은 최선을 다해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불거진 선거자금 관련 논란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루크 부지사는 지난 2월, 2022년 선거 당시 기부금 보고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후 하와이 선거지출위원회가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며, 주 법무장관실 역시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3만5천 달러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된 수사 대상에 자신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다만 루크 부지사는 “개인적으로 이익을 취한 적도, 기부자에게 특혜를 준 적도 없으며, 의도적으로 규정을 위반한 적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해 왔습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선거 과정 자체가 후보자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번처럼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재선 캠페인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루크 부지사는 차기 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카우아이 시장 데릭 가와카미와의 경쟁도 앞두고 있었습니다. 가와카미 시장은 이미 정치행동위원회의 지지를 받으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선 상태였습니다. 루크 부지사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가와카미 시장은 “그의 결정을 존중하며, 수십 년간 하와이를 위해 헌신한 공로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역시 “루크 부지사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특히 유아 보편 교육 확대 등 지난 3년간 이룬 성과는 지역사회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루크 부지사는 주 하원의원으로 24년간 재직하며 재정위원장을 지내는 등 오랜 기간 하와이 정치권에서 활동해왔으며, 지난 3년간 부지사로 재임해 왔습니다.

Previous article와이알루아 일부 지역 식수 비상… “끓여 마셔야” 세균 검출에 경계 강화
Next article시간을 던진 한 사람, 세대를 잇다… 카트라이트 206주년, 역사와 현재를 잇는 그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