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세계 수출 2위에 올라 있는 러시아의 방산업계가 이중고에 빠졌습니다. 우선 국제사회 금수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상태에서 러시아산 무기의 성능까지 신뢰감을 잃고 있다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늘 우크라이나 침공이 러시아 방산업계에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단 러시아 방산업계는 국제사회의 금수조치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방산업계의 생산 라인은 구(舊)소련 시절에서 크게 현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반도체 등 정밀한 부품을 외국에서 수입해 사용해야 하는 처지지만, 금수조치 탓에 부품 입수가 힘들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드론과 대전차 미사일 등 서방 국가들이 제조한 무기를 앞세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전투기와 헬리콥터, 탱크 등을 파괴한 것도 향후 러시아 무기 수출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군 정보 관련 사이트 오릭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탱크 500대와 전투차량 300대, 전투기 20대, 헬리콥터 30대를 파괴했습니다.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스콧 보스턴 선임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폭파된 러시아 무기들이 널려있는 모습은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무기 수준이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인상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브뤼셀을 방문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국제사회의 제재는 러시아의 방산 복합체에 타격을 줬으며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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