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통화당국이 과열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며 돈줄죄기와 인플레잡기에 나선 가운데 대다수 미국인은 경제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CNN 방송의 오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미국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3%만이 경제가 어느 정도 좋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 당시 37%가 긍정 답변한 것에 비교해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지난해 4월 당시에는 같은 응답이 54%에 달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34%만이 긍정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전반 지지율은 41%였습니다. 미국은 40년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입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전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끝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는 2000년 5월 이후 22년만의 최대 인상 폭입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도로 불확실하다”면서 “침공과 그에 따른 사태가 물가 상승을 추가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