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 재확산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미 코로나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겼지만 이 전염병의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추가 희생자들이 계속 나올 전망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오늘 우린 비극적인 이정표를 남겼으며 100만명의 미국인이 코로나로 생명을 잃었다”면서 전 세계의 연방 정부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습니다. NBC 뉴스는 이미 지난 4일 자체 집계를 기준으로 100만명을 넘겼다고 보도했고, 미 언론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와 존스홉킨스대학도 근접치에 도달해 곧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누적 사망자 규모는 단일 국가에서 나온 수치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입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이처럼 사망자가 많이 나온 이유로 여러 가지를 꼽고 있습니다. 비만·고혈압 환자가 많고, 고령 인구의 비중이 높은 데다 백신 거부 정서가 폭넓게 퍼져 있다는 점 등이 지목됩니다. 여러 차례 유행이 찾아올 때마다 확진자가 폭주하면서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린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는 일종의 감기’라는 음모론자들의 주장과 달리 미국에서 이 질환은 2020년 심장병과 암에 이어 사망 원인 3위에 올랐습니다. 같은 해 독감, 폐렴 사망자의 거의 7배에 달하는 숫자입니다. 또 미국에서는 약 20만명의 어린이가 코로나로 부모를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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