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처음으로 북한 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백신 접종이 거의 없는 북한의 상황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어제 처음으로 북한 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인정한 가운데 코로나 백신 접종이 거의 없는 북한의 ‘제로 백신’ 상황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CNN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CNN은 이날 “북한의 황폐한 보건 인프라는 감염성이 높은 질병에 걸린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는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전국에서 전날 하루 동안만 1만8천여 명의 발열자가 생겨 현재까지 18만7천800여 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고 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역 허점을 심각히 지적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를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으로 규정하고 전국을 봉쇄하는 등 최대비상 방역체계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CNN은 “북한 주민 2천500만 명이 전 세계적인 발병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믿는 이가 거의 없음에도, 북한은 과거에 코로나 발병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CNN은 특히 북한이 그간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을 거부하면서 주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습니다. CNN은 “북한은 글로벌 코로나 백신 공유 프로그램인 코백스 지원 대상임에도 어떠한 백신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북한 인구 대부분이 미접종이라고 가정할 때 제한된 검사 능력, 불충분한 의료 인프라, 외부 세계와 격리된 북한에서의 발병은 빠르게 치명적으로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코백스가 배정한 297만 회분의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거부했고, 아스트라제네카 외의 백신 제공 가능성을 타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신뢰도 높은 미국산을 원한다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