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끔찍한 총기난사의 범인인 샐버도어 라모스는 18세 고교생이었습니다. 그는 생일이 지나자마 합법적으로 총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최소 어린이 19명과 성인 2명이 숨지는 참사를 일으킨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는 18세 고교생이었으며 그는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사망했습니다. CNN의 오늘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는 18살 생일 다음 날인 지난 17일 연방면허를 가진 현지 총기 판매점에서 무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4일 뉴욕주 버펄로의 흑인 동네에서 총기를 난사해 10명을 숨지게 한 범인 페이튼 젠드런 역시 18세입니다. 라모스는 권총과 소총을, 젠드런은 반자동소총을 소지한 채 참혹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미국 총기규제법이 총을 구매할 수 있는 하한 연령으로 둔 18세가 잇따라 10명 넘는 사망자를 낸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키자 연령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조 바이든 대통령부터 규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는 백악관에서 텍사스주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18세 청소년이 총기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지금보다 강력한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총기 소지권을 옹호하는 공화당은 잇따른 총기 참사를 계기로 총기규제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려는 민주당의 움직임에 완강하게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한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난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규제 강화로 대형 총기 참사를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인 응답자는 전체의 49%에 그쳤습니다. 그만큼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일은 미국에선 당연한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학교 총기 난사 때마다 공화당 측이 단골 메뉴처럼 내놓는 ‘교사 무장론’이 이번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전날 보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교사와 교직원들이 훈련을 받고 무장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더 강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민주당은 교사를 무장시키거나 무장 경관들을 학교에 더 많이 배치하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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