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리는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만 2년을 넘긴 코로나 팬데믹에도 이 스트레스가 나쁜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의학 저널 ‘네이쳐’의 어제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에 걸리거나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 반응이 뚜렷이 약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대 연구팀은 이번에 뇌의 특정 영역이 세포의 면역 반응을 통제하는 메커니즘도 처음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의 최대 성과는, 스트레스가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면역 반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낸 것입니다. 과학적 실험을 통해 이 메커니즘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과 광유전학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곧바로 자극을 받는 뇌신경을 발견하였으며 이 부분이 자극되면 백혈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스트레스가 백혈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인체의 바이러스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건 향후 면역력 연구에 참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발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의 개인별 위증도 차이가 큰 이유를 설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