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의 잇단 감염에도 잘 피해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결국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백신 접종과 부스터 샷도 두 차례 맞았지만, 감염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격리 상태로 업무를 충실히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복용을 시작했고, 이 기간 항혈전제와 콜레스테롤 약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두 차례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고, 부스터샷도 두 차례 맞았습니다. 1942년 11월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79세로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미 역사상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도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트위터에 동영상을 게재하고 업무를 보는 사진까지 올리는 등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장-피에르 대변인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아침에도 백악관 참모들과 전화로 접촉했고, 백악관 관저에서 예정된 회의도 전화나 화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지침에 따라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최소 5일 간 격리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음성이 나오면 대면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에 걸릴 가능성에 대비했다면서 관저에서 빈틈없이 일할 수 있도록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