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힘든 항공업계는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 중 하나인데요. 미국 항공사들이 올해 2분기에 코로나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늘 아메리칸 항공이 2분기에 4억7천60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항공사들은 코로나 사태 기간 연방 정부의 지원금으로 연명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이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 흑자를 낸 것은 최근 여행 수요가 폭증한데다가 요금까지 인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의 평균 항공권 가격은 328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7% 상승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은 공시를 통해 항공 수요를 고려한다면 여름 성수기가 끼어있는 3분기에도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3분기보다도 매출이 10~12%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항공업계는 이달 초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의 경쟁업체인 유나이티드 항공도 2분기에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항공사들은 항공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직원 채용에 나선 상태입니다. 또한 유나이티드 항공이 여객기 270대를 주문하는 등 수송 능력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