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검찰이 노인 운전자에 대한 폭행이 동반된 이른바 로드 레이지 사건에 대해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가 번복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의 부실수사가 비난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 검찰이 오아후 노스쇼어에서 발생한 노인 운전자 폭행 사건에 대해 재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초 검찰은 오아후 노스쇼어의 한 도로에서 70대 노인을 구타한 20대 남성에 대해 폭행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폭행 장면이 라이에 포인트에 있는 한 가정집 감시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지만 검찰은 폭행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용의자인 28살의 다니엘 리드 아이카우는 지난 금요일 2급 폭행 혐의로 체포됐지만 그 다음날 기소되지 않고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검찰은 최초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호놀룰루 경찰국과 긴밀히 협력했으며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 이 사건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제 추가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추가 증거를 검토한 후 기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검찰의 태도에 피해자 가족들은 크게 분개했습니다. 피해자의 딸은 악의적인 구타로 아버지가 죽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분노했습니다. 감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면 사건은 지난 7월 19일 오전 8시경 일어났습니다. 영상에는 좁은 도로에서 검은색 차량이 흰색 트럭 앞에서 갑자기 유턴해 트럭이 급정거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용의자가 차에서 내려 흰색 트럭으로 다가가 잠시 대화를 나눈 뒤 바로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영상에는 용의자가 노인을 반복적으로 때리는 것처럼 보였고 노인이 도로 위에 쓰러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피해자의 딸은 아버지가 용의자에게 한 말은 조심해서 운전하라고 말한 것 뿐이라면서 어떻게 노인에게 이렇게 할 수 있냐며 원통해 했습니다. 라이에 커뮤니티 협회(Lai’e Community Association)의 켈라 밀러(Kela Miller) 부회장은 영상이 매우 충격적이라, 두렵고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빅터 바케(Victor Bakke) 형사전문 변호사는 명백한 범죄이고 전형적인 로드 레이지(road rage)라고 단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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