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보훈처가 하와이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와 직계 후손들을 모시고 지난 주말 훈장 전수식을 가졌습니다. 보훈처는 지난해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를 시작해 올해 5월 독립유공자 후손확인위원회 심의를 거쳐 하와이 거주 후손 4명을 직계 유족으로 확인했습니다.

하와이에서 활동했던 독립유공자 6명의 직계 후손들이 훈장을 전달받았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토요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박민식 보훈처장이 후손들에게 직접 훈장을 전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엘사 칼, 파멜라 순이 유, 김영호, 조지 블레어 맥큔 등 후손 4명이 훈장을 받았습니다. 엘사 칼은 2019년 건국포장을 받은 문또라 지사의 외증손이며, 문 지사 딸인 정월라 지사와 그의 남편 정원명 지사의 후손이기도 합니다. 파멜라 순이 유는 2016년 대통령표창을 받은 천진화 지사의 외손녀이며 김영호는 올해 건국포장을 받은 김예준 지사의 아들입니다. 조지 블레어 맥큔은 1963년 독립장을 받은 외국인 독립유공자 조지 새넌 맥큔 지사의 손자입니다. 맥큔 지사의 훈장은 1963년 추서 이후 약 40년 만에 전수됐습니다. 문또라, 정월라, 정원명, 김예준, 천진화 지사는 하와이 이민 1세대로, 독립운동 단체를 설립하고 조국 독립을 위해 자금을 모금하는 등 타향에서 독립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한국명 ‘윤산온’으로 알려진 조지 새넌 맥큔 지사는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가 3·1운동을 후원하고 신사참배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당시 숭실학교 교장직에서 파면되는 등 한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습니다.

인터뷰 – 박민식 보훈처장

이날 훈장 전수식에서는 하와이 독립유공자 발굴과 후손 찾기에 공로를 세운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장, 정계성 하와이 KBFD 방송국 회장,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올리브연합감리교회에 대한 국가보훈처장의 감사패도 수여됐습니다. 보훈처는 1902년 12월 22일 한인 121명이 제물포항에서 갤릭호에 탑승, 호놀룰루를 향해 출발했던 만큼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이 되는 올해 하와이 독립운동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현지 훈장 전수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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