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큰 폭의 금리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오늘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을 반복한 것입니다. 당시 금리인상 결정 이후 7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했다는 발표가 잇따랐지만, 여전히 9월에도 비슷한 수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월 9.1%에서 7월 8.5%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6월 6.8%에서 7월 6.3%로 각각 둔화했습니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단 한 번의 월간 물가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며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올해 들어 연속적인 인상으로 2.25∼2.5%까지 올라간 미국의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에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되지만, 파월 의장은 “멈추거나 쉬어갈 지점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은 연준의 책임이자 경제의 기반 역할을 한다. 물가 안정 없이는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물가상승률을 우리의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에 초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