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가 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뜻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이례적으로 3연속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을 때까지 높은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자이언트 스텝’을 3연속 단행한 파월 의장은 “FOMC는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굳건하게 결심한 상태”라면서 물가상승률을 둔화하는 작업이 끝날 때까지 “통화긴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를 4.4%, 내년 말 기준금리를 4.6%로 기존 전망치보다 대폭 높였습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우리는 2%의 물가상승률로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당분간 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실업률 상승과 경제 둔화를 초래하는 한이 있어도 물가 잡기를 우선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처럼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노동시장에 충격을 주겠지만 “물가안정 복원에 실패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파월 의장은 부연했습니다. 금리인상으로 결국 경기가 연착륙에 실패할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파월 의장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초래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더욱 제약적인 정책의 결과로 연착륙 확률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다음 금리인상 규모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나와 FOMC의 견해로는 가야할 길이 멀다”면서 “점도표상 올해 말 중간값은 125bp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올해 남은 FOMC 정례회의가 두 번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예상대로 갈 경우 한 차례의 자이언트 스텝과 한 차례의 빅 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Previous article하와이 뇌물 스캔들 유죄 인정
Next article주간 확진 1,132명, 사망 1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