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의 국가부채가 처음으로 31조달러를 넘어서면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재정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있습니다.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부채는 역대 최초로 31조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국가부채 규모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 대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막대한 정부 지출과 감세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는 가운데 국가부채가 불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금리가 올라 차입 비용이 예상보다 더 늘었고, 따라서 향후 재정적자 전망치도 다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적자 전망 규모가 이미 너무 크다며 “금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뭐든 1년 전에 생각한 것은 분명히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의회예산국도 이미 올해 초 투자자들이 정부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해 우려해 금리가 갑자기 오르고 물가 상승률이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역대 최대의 국가부채 규모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경기부양 법안 등으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 들어 재정적자 규모는 5조달러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