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아일랜드 코나에서 열리는 아이언맨 월드 챔피언십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철인 3종 대회입니다. 그런데 많은 경찰관들이 이 행사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 참여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빅아일랜드 카운티 경찰국 소속 경찰관들이 이달 초 코나에서 열린 아이언맨 월드 챔피언십(IRONMAN World Championship)에서 교통 통제와 안전한 진행을 위해 업무를 보류한 채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노조인 소포(SHOPO)는 이 행사의 보안업무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포가 우려하는 것은 다양한 부서의 형사와 경찰관들이 행사의 교통 통제를 위해 자신의 업무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부 경찰관들은 행사 참여로 인해 맡은 업무를 완료할 수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철인 3종 대회는 비번 경찰관에게 초과 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하루 대회에서 이틀 대회로 변경되면서 행사에 참가할 수 있는 경찰관들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마일레 메데이로스 데이비드(Maile Medeiros David) 빅아일랜드 카운티 의회 의장은 막판에 행사가 연장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빅아일랜드 카운티 경찰국에는 모두 390명의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 중 100명의 경찰관이 하루 또는 이틀 동안 아이언맨 행사에서 일하도록 재배치됐습니다. 제임스 카나 코레아(James Kana Correa) 소포 빅아일랜드 지부장은 범죄 수사부, 소년부, 마약부 소속 형사들이 12시간 교대로 일하면서 경주를 돕기 위해 이동해야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약 100명의 행사 배정 경찰관 중 약 40명은 힐로 지역에서 차출돼, 편도 통근시간만 거의 2시간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은퇴한 존 맥카시(John McCarthy) 전 호놀룰루 경찰국 부국장은 일정 변경이 지역사회에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민간 행사일 때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레아 지부장은 경찰관들이 긴급 상황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사건과 임무를 보류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아이언맨 월드 챔피언십 같은 대회는 몇 달 전에 계획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포는 업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조 위반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아이언맨은 특수 임무 경찰관들에게 직접 급여를 지불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행사에서는 경찰의 초과 근무와 기타 비용에 해당하는 24만 달러를 빅아일랜드 카운티에 기부했습니다. 데이비드 카운티 의회 의장은 최종 비용이 아직 정산되지 않았지만 기부금을 초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행사가 이틀 동안 진행되면서 경찰국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의장은 내년 행사도 다시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라면서 내년에는 일정과 계획이 빨리 확정돼 모든사람들이 준비할 시간을 더 많이 갖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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