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예술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61세 교사와 16살 학생 등 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날 총격은 올해 학교 현장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40번째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한 정부 조치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세인트루이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총격범 올랜도 해리스가 오전 9시 직후 ‘센트럴 비주얼 앤드 퍼포밍 아츠 하이스쿨’에 침입해 총을 난사했고, 이 사건으로 교사와 학생 등 2명이 숨지고 학생 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사상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이 학교를 졸업한 총격범 해리스는 장총과 총알 30발을 채울 수 있는 대용량 탄창 12개로 무장한 채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학교 건물로 들어선 뒤 “너희들 모두 죽을 것이다”라고 외치며 총을 쐈습니다. 경찰은 첫 신고가 접수된 지 4분 만에 무장 요원들이 학교에 도착했고, 총격범을 찾는 데는 8분이 걸렸다며 2분간 총격전 끝에 범인이 사살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색 경찰서장은 해리스가 전과는 없었고 정신질환을 앓은 것으로 의심된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2018년부터 학교 총격 사건을 추적해온 교육 단체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학교 총격으로 34명이 숨졌고 8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세인트루이스 고교 총격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한 의회 차원의 추가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