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10월 비농업 일자리가 26만1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9월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보건의료업 5만3천개, 전문사무서비스업 4만3천개, 제조업 3만2천개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업률은 3.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갔습니다. 시장 전망치(3.6%)를 약간 웃돌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 낮은 수준입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4.7% 각각 상승했습니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3%)를 상회해 임금 상승률이 향후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연방준비제도의 머리를 아프게 했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갔습니다. 대부분의 고용 관련 지표들이 서서히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보다는 대체로 강한 수준입니다. 근로자 임금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낮은 실업률과 계속되는 고용 증가세는 미국인들의 소득이 계속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당분간 계속 유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공격적인 금리인상의 여파가 조금씩 축적되면서 앞으로 노동시장이 침체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전날 향후 고용을 중단한다고 공지했고, 애플 역시 회사 정규직 직원 등 거의 모든 고용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와 온라인 결제서비스 스트라이프는 전체 직원의 13%, 14%를 각각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