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2 회 하와이 국제 영화제가 어제 시작되면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작품들이 공개돼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KBFD가 공동 제작한 2편의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한국 작품 14편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하와이 역사를 다룬 작품 더 윈드 앤 더 레커닝(The Wind and the Reckoning)도 하와이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 영화는 80%가 하와이어로 되어 있어 로컬 영화 제작 산업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더 윈드 앤 더 레커닝은 하와이 군주제가 전복된 1893년, 임시 정부가 한센병에 걸린 사람과 그의 가족을 칼라우파파(Kalaupapa)로 강제 이주시키려는 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던 제이슨 스콧 리(Jason Scott Lee)가 한센병에 걸린 쿠울라우(Koolau) 역을 맡았습니다. 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지만 하와이에서 자랐고 펄시티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쿠울라우의 아내인 피일라니(Piilan) 역은 린지 아누헤아 왓슨(Lindsay Anuhea Watson)이 맡았습니다. 왓슨은 하와이 원주민으로 카메하메하 스쿨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하와이 원주민 역할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에 빅아일랜드와 카우아이에서 적은 예산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또 영화를 위해 리와 나머지 출연진 대부분은 하와이 언어를 배워야 했습니다. 이 영화는 이미 샌디에이고와 보스턴 영화제에서 최우수 영화상과 최우수 각본상, 최우수 촬영상 등 수 많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주 필름 커미셔너(State Film Commissioner)인 던 도슨(Donne Dawson)은 하와이에 중요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말 한국영화 스케줄입니다.

11월 5일 토요일 오후 2:45 리멤버, 8시에는 리미트,

6일 일요일 오후 5시 리멤버, 7:45분 옆집사람

그리고 8시30분에는 프랑스로 입양됐다가 성인이 되어 한국을 방문, 부모를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리턴투 서울 (Return to Seoul) 이 콘솔리데이티드 카할라 극장에서 상영됩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하와이 삶을 그린 다큐 “이승만의 하와이 30년” 과 사진신부의 후손들을 통해 듣는 하와이 이민 역사 “사진신부” 는 하와이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HIFF.org를 통해 온라인으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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