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정부가 코코헤드 사격장 중금속 오염 문제에 대해 수십년간 알면서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정부는 또 중금속 오염에 문제가 있음에도 해당 직원들게 관련 사실을 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코코헤드 사격장은 두 달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 결과 모든 직원의 혈중 납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격장을 전격 폐쇄한 바 있습니다. 전 직원인 크리스 왕(Chris Wong)은 사격을 좋아해 2013년 코코헤드 사격장에서 사거리 담당 직원으로 파트타임을 시작했습니다. 2년 후 왕의 상사가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뒤 혈중 납 수치가 높아졌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당시 상사는 왕에게도 검사를 권유했고 검사 결과 왕의 혈중 납 수치도 상승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는 최소 20년 전에 납 오염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담당 부서인 파크 앤 레크레이션국(Department of Parks and Recreation)은 직원을 보호하거나 사격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교육하지 않았습니다. 릭 블랑이지디(Rick Blangiardi) 호놀룰루 시장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사격장이 언제 다시 문을 열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왕은 시를 고소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사격장이 열리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격장 납 오염 문제는 예방할 수 있는데도 오아후 유일의 공공 사격장을 영구적으로 폐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시 당국은 코코헤드 사격장 직원들을 다른 공원에서 일하도록 재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 당국은 일반 사격장의 경우 안전 지침을 따르고 있어 납 노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의 안전지침에 따르면 사격 후 비누와 물로 손과 얼굴을 씻고 사격장을 떠나기 전 옷을 갈아입으면 됩니다. 그리고 해당 옷은 다른 옷과 구별해 세탁하면 됩니다. 또 사격 중 먹거나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