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집값이 석 달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시장지수 제공업체인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오늘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9월 기준으로 전월보다 1.0%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한 이후 전월 대비로 3개월 연속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9월 낙폭은 8월 -1.1%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4%,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5% 각각 하락했습니다. 20대 도시의 평균 집값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등 서부 도시들이 –2.9% 이상 하락하면서 집값 내림세를 주도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속도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미국의 9월 집값은 10.6% 올라 지난 8월 12.9%보다 오름폭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10대 도시의 전년 동월 대비 집값 오름폭은 9.7%로 한 자릿수대로 내려왔고, 같은 기간 20대 도시 집값은 10.4%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이 주택 수요 약화를 초래한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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