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사이버먼데이’에 쇼핑객들이 역대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사이버먼데이인 어제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총 113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어제 사이버먼데이를 맞아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총 113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사이버먼데이보다 5.8% 증가해 역사상 하루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 사태 여파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과 물류망 차질로 사이버먼데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매출 감소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반대로 재고 과잉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큰 폭의 할인을 제시해 인플레이션에 움츠러들었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공급과잉과 소비지출 약화라는 환경에서 소매업체들은 커다란 할인을 통해 수요를 끌어들인다는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면서 “덕분에 온라인 매출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기 품목으로는 포켓몬 카드와 레고를 비롯한 장난감, 에어프라이어와 같은 가전제품, 플레이스테이션, 스마트TV, 애플 에어팟, 드론, 스포츠용품 등의 매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고 어도비는 밝혔습니다. 올해는 추수감사절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로 연결되는 일명 ‘사이버 5’로 불리는 5일간의 쇼핑 대목 전체를 통틀어도 전년 동기보다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도비는 이 기간 전체 온라인 쇼핑 금액이 351억7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없어진 덕분에 오프라인 쇼핑도 함께 부활했습니다. 마스터카드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오프라인 상점 매출이 전년보다 12% 증가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합쳐 쇼핑 지출이 16%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전망을 뒤집은 예상 밖의 결과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소비 심리와 경제 전반의 건전성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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