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민간 부문 고용 성장세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며 뜨거운 노동시장이 식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왔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기업들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향후 경기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1월 미국 기업들의 민간 고용이 12만7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민간 일자리 증가폭의 거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으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10만 개, 전문사무서비스업 -7만7천 개, 금융업 -3만4천 개, 정보서비스업 -2만5천 개로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레저·접객업에서는 22만4천 개의 일자리를 늘렸습니다. 다만 고용 둔화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의 임금은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1월 민간 기업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발표는 과열 상태였던 미국의 노동시장이 힘을 잃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아마존, 메타 플랫폼, 트위터, HP, 리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 소식이 잇따르는 추세입니다. 배달 서비스업체 도어대시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1천25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말 상장해 급성장한 도어대시는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고 금리 부담이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60% 이상 급락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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