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와 트위터, 아마존 등 주요 IT 기업들이 최근 대규모 감원을 잇달아 단행하면서 이들 기업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해온 공대생들이 좌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컴퓨팅연구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약 200개 대학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알고리즘을 공부하는 학과의 학부생 수는 지난해 기준 13만6천 명으로, 10년 전의 3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10만달러 이상의 초봉과 사내 복지, 수십억 인구가 쓰는 앱에서 일할 기회를 주는 IT 기업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학생들이 관련 전공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수혜를 입었던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급격한 실적 악화로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메타를 비롯해 트위터, 아마존, 알파벳, 차량공유 앱 리프트, 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 스냅, 음식배달 서비스업체 도어대시 등이 정리해고로 직원을 대폭 줄였으며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미루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칼바람은 이들 기업에 취업하고자 관련 기술을 연마하고 인턴십 등 경력을 준비해온 학생들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빅테크 기업에 인턴으로 일했지만 해고 직원에 포함되면서 정규직의 기회를 잃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급변한 상황에 학생들은 빅테크 기업 외에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금융이나 자동차 업종, 새로 떠오르는 스타트업 등으로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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