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다코타주를 비롯한 미국의 여러 주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부분적으로 규제하는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미 전역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우스다코타주지사는 지난주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주정부 산하 기관들에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행정명령은 주정부가 직접 소유하거나 임차한 장비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 관광부는 6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틱톡 계정을 삭제했고, 주 공영방송사도 여기에 동참했습니다. 사우스다코타의 6개 공립대학은 내일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주정부 차원에서 틱톡을 금지한 것은 2020년 네브래스카주에 이어 사우스다코타가 두 번째입니다. 이어 지난 5일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가 주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을 삭제하고 차단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고, 같은 날 아칸소주의 주의원들은 내년 회기에 심의할 틱톡 금지 법안의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메릴랜드주지사도 지난 6일 틱톡을 포함한 중국과 러시아산 기술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는 ‘비상 사이버안보 명령’을 내놨습니다. 이 명령은 주정부 네트워크에서 틱톡을 비롯한 금지된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각 주의 조치들은 일반 주민들의 틱톡 사용까지는 금지하지 않지만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종사자들도 개인 디바이스에서는 틱톡을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 틱톡에 대한 초당적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면적 사용금지 법안도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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