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오늘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7.4%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월 8.1%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어 5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으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석 달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상품 물가가 전월보다 0.1% 오른 반면, 서비스 물가는 0.4% 급등해 전체적인 도매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에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0.2%, 10월 0.1% 각각 올라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다 갑자기 반등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4.9%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상승률은 10월 5.4%보다 줄어들어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전월 대비 상승률은 10월 0.2%보다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시장 전망을 넘어선 오늘 생산자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착화했음을 잘 보여주는 결과로 연방준비제도가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준은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방침이지만, 최근 미국의 노동과 서비스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내년에도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