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 문제보다도 정부와 지도력 부재를 가장 큰 문제로 지목하는 미국인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1%가 정부.지도력 부재를 꼽으며 최근 미국이 당면한 가중 중요한 문제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성인 1천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21%가 ‘정부·지도력 부재’를 꼽았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15%, 이민 11%, 경제 전반이 10%, 인종 차별6% 등 순이었습니다. 갤럽은 “더 많은 미국인들이 정부를 국가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 지목하고 있다”며 “이는 118대 의회의 하원의장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난맥상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같은 조사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문제가 각각 16%의 응답률을 기록, 가장 큰 문제로 꼽힌바 있습니다. 당시 조사에서는 정부·지도력 부재라는 답변은 전체의 15%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정치 권력에 대한 불만은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 모두에서 확인됐습니다. 공화당 지지층의 24%가 정부를 미국의 가장 큰 문제로 거론했고, 민주당 지지층의 18%도 정부가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이민을 문제로 지목하는 답변이 각각 18%로 뒤를 이은 반면, 민주당의 경우 인플레이션 11%, 경제 전반 9%, 인종 차별9% 순이었습니다. 한편 응답자의 64%는 현재가 미국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밝히며 노동 시장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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