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혈중 알코올 농도 제한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주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지자들은 이 법안이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교통 경찰관으로 마우이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다 은퇴한 윌리엄 행킨스(William Hankins)는 한 가족의 절반이 음주운전 운전자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며 그 당시 사고현장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행킨스는 다른 지지자들과 함께 하와이 음주 운전의 법적 한도를 0.08%에서 0.05%로 낮추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와이 알코올 정책연합(Hawaii Alcohol Policy Alliance)의 릭 콜린스(Rick Collins) 사무총장은 윈드실드(windshield)에서 안전벨트, 에어백에 이르기까지 도로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것을 위해 싸워야 했다며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추는 것도 도로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다음 단계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국가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주 교통국(Department of Transportation), 카운티 경찰국, 검찰청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는 쪽은 주 국선변호사 사무실(Hawaii Office of the Public Defender)과 주류 업계 관계자들입니다. 주 국선변호사 사무실이 제출한 서면 증언에 따르면 혈중 알코올 농도를 0.05%로 낮추는 것은 너무 광범위하게 그물을 드리우는 셈이라며 음주자의 행동을 범죄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주류업계도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0.08%에서 0.05%로 낮춘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혈중 알코올 농도 제한이 0.05%인 주는 유타(Utah) 주가 유일합니다. 연방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은 유타에서 이 법안이 시행된 다음 해에 교통사고 사망이 거의 20%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