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처음으로 호놀룰루의 채권 등급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경전철 프로젝트로 인한 시 부채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Moody’s)는 호놀룰루의 일반 채권 등급을 Aa 1에서 Aa 2로 낮췄습니다. 무디스는 호놀룰루가 재정적으로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놀룰루 경전철 프로젝트로 인한 시 부채 증가를 우려한다고 표명했습니다. 호놀룰루 시는 42억 달러의 채권 부채 중 경전철 프로젝트를 위해 약 1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한 바 있습니다. 비판가들은 경전철 프로젝트가 시의 부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파노스 프레베두로스(Panos Prevedouros) 하와이대 교수는 경전철 프로젝트는 본질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프로젝트라며 은행가들이 이 프로젝트와 연관되기를 원하지 않을 정도로 의심스러운 지점에 도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시 당국은 재정이 건전하며 부채를 줄이기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신용등급 강등에 당혹스럽지만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경제는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고 시 재산세 수입은 탄탄하며 경전철 프로젝트 복원 계획은 연방 정부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시 당국은 다른 신용평가 기관이 시 채권을 하향 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등급 강등으로 인한 채권에 대해 더 높은 이자율을 지불해야할 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호놀룰루의 채권 등급이 마지막으로 강등된 1999년은 제레미 해리스(Jeremy Harris) 시장이 재임하던 때입니다. 당시 신용등급 강등 요인은 아시아 경제 위기로 인한 관광산업 침체였습니다. 호놀룰루 시의 채권은 코로나 팬데믹,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대침체(Great Recession) 등 지난 시절 하와이를 강타한 많은 경제적 충격 속에서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대침체 기간 무피 헤네만 행정부 하에서 하와이의 채권 등급은 현재의 Aa 1까지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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