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 SVB 파산 이후 연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VB 파산 사태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잡기’와 ‘금융 시스템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SVB 파산으로 인플레이션 잡기와 금융 시스템 안정 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 연준은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40년만의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지상과제였지만, 연준의 또 다른 존재 이유는 미국의 금융시스템 안정이라는 사실이 새삼 부각됐다는 것입니다. 향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지금껏 금리 인상으로 충격을 받은 다른 은행의 현실까지 고려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 등에 예금보험 한도를 넘는 예금도 전액 보증하고, 연준에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연준이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융 시스템 안정이라는 목표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당초 시장은 연준이 이번 달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 동결 또는 0.25%의 베이비 스텝을 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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