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 SVB 파산 이후 은행들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면서 경기후퇴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월가는 당초 올해 하반기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었지만, SVB 파산 이후 금융권 대출이 위축돼 경기후퇴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시장 전망치는 SVB 파산 여파로 금융권 대출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 속에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성장률은 1∼2%대를 보이겠지만 2, 3분기에는 0∼1% 성장률에 그치고 경우에 따라 마이너스 성장도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중소은행들의 대출 축소와 금융권 불안 등을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5%에서 1.2%로 0.3%포인트 내렸습니다. JP모건도 중소은행의 대출 증가세 둔화가 내년이나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0.5∼1%포인트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채권 금리 하락과 원유·주가의 급락, 시장의 변동성 확대도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금융권, 특히 지방은행들의 대출 축소가 현지 은행과 긴밀히 엮여 있는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대출 위축이 디플레이션이나 최소한 디스인플레이션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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