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지지층을 지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앞두고 뉴욕의 법 집행기관들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경찰과 뉴욕시 간부들이 최근 회의를 열고 공공 안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에 대비한 비상 계획과 함께 인력배치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혐의를 수사 중인 맨해튼지방검찰청도 지난주 법원 측과 안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법원 건물 외부의 경비를 맡는 뉴욕경찰도 법원 건물 내부의 안전 대책을 위해 법원 관계자들과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두할 경우 주변에서 지지자들의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검찰이 자신을 체포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지지층에 행동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특히 그는 자신을 수사하는 맨해튼지검을 “부패하고 매우 정치적”이라고 규정하면서 지지층의 분노를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메시지가 발표된 이후 트럼프 지지층 사이에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자택 주변에 집결하자는 주장이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한대로 검찰이 체포에 나설 경우 지지자들이 직접 저지에 나서겠다는 취지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와 과거 성관계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지급한 뒤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맨해튼 지검은 조만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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