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설’에 휩싸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가 오늘도 급락하며 불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내 다른 지방 은행들의 주가는 반등하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으로 인한 불안 확산은 일단 차단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동부시간 기준 오늘 낮 12시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식은 17.2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 시세는 전 거래일보다 25.08% 급락한 것이었습니다. 이 은행의 주가는 지난 17일 30% 하락한 데 이어 다시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일 종가 115달러와 비교하면 12일 만에 주가는 9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오늘 급락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이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S&P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3단계 하향 조정하고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S&P는 앞서 지난 15일에도 종전 ‘A-‘에서 투기 등급인 ‘BB+’로 4단계 낮췄는데 이례적으로 일주일 새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을 두 차례 내렸습니다. 대형은행들의 300억 달러 자금 지원이 단기적인 유동성 압박을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이 은행이 직면한 사업·유동성·자금조달·수익성 상의 상당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S&P는 평가했습니다. 한편 위기에 빠졌던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 CS가 스위스 최대 IB인 라이벌 UBS에 인수되기로 하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 가능성이 일단 수그러든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