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는 오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문을 통해 기존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잡기’라는 목표를 고수한 것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오늘 미국 은행 시스템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와 동시에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우려하며 시장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은행발(發) 불안 심리와 인플레이션 압력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 붕괴를 시작으로 촉발된 중소 지역은행들의 잇따른 위기설에는 “탄탄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한 우리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강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은행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독립적 조사가 있을 것으로 100% 확신한다”며 SVB 등 문제를 일으킨 은행들의 부실 경영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도 금리 동결 방안을 고려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대를 훌쩍 뛰어넘는 경제 데이터를 고려한다면 금리 동결은 적절치 않았다는 것이 파월 의장의 설명이었습니다. 한편 금융계를 비롯해 워싱턴DC의 여야 정치인들도 실망감을 표시하는 등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