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테네시주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용의자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인 커버넌트스쿨 총격 사건으로 학생 3명과 교직원 3명이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가 총격을 벌일 장소를 미리 상세하게 파악하는가 하면, 범행에 대한 자신의 입장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테네시 내슈빌 커버넌트스쿨에서 범행 후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용의자의 신원을 성전환자 여성인 오드리 헤일로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존 드레이크 내슈빌 경찰서장은 졸업생인 용의자가 학교 출입구의 위치를 포함, 학교 건물에 대한 사전 답사 내용을 토대로 어떻게 범행을 진행할지를 모두 표시해둔 지도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AR-15 스타일의 반자동 소총 2정과 권총으로 무장한 헤일은 먼저 총격으로 유리로 된 출입문을 깨부순 뒤 건물 안으로 진입,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가 소지한 총기 중 적어도 2정은 인근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구입된 것이라고 드레이크 서장은 부연했습니다. 경찰은 동기는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헤일의 성정체성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포함, 모든 요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일이 유년 시절 몇 학년까지 재학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2000년대 초중반에 학교를 다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 6명은 9살짜리 학생 3명, 교장, 대리 교사, 관리인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총격 사건에 대해 돌격 소총 등 공격무기 금지 법안 통과에 공화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총기 옹호단체인 총기소유자(GOA)는 성명을 내고 “무장한 교사들이야말로 100% 효과적인 억제책”이라며 총기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 관계자들이 총기를 소지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Previous article식수에 화학물질 또 나와
Next article빈번한 총기사건에 커지는 불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