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총기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하와이에서도 지난 목요일 경찰에 등록되지 않은 일명 ‘고스트건’으로 무장한 환자가 스트라우브 병원에서 체포되며 지역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스트라우브 병원(Straub Medical Center)에서 지난주 목요일 고스트건(ghost gun)을 배낭 속에 숨긴 환자가 체포됐습니다. 고스트건은 총기 번호가 없어 사고가 발생해도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병원에 일주일 이상 입원해 있던 이 환자는 직원들에게 화를 내며 병원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병원 직원들은 환자가 두고 간 배낭 안에서 대용량 탄창과 고스트건을 발견했습니다. 호놀룰루 경찰국은 34살의 중범죄자가 가방을 찾으러 돌아왔을 때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용의자는 영장에 의해 구금되어 감옥에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트라우브 병원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이 병원에서 치명적인 무기와 관련된 사건이 최소 다섯 차례 있었습니다. 간호사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오아후 병원 내에서 환자의 무기 소지 적발은 일상이 아니지만 드문 일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총, 칼, 마체테는 최근 압수된 무기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많은 일선 간호사들이 안전을 두려워하는 광범위한 문제입니다.

인터뷰 : 다니엘 로스 / 하와이 간호사노조

하와이 간호사노조의 다니엘 로스 위원장은 하와이 병원이 금속 탐지기를 설치하고 가방 검사를 실시하는 등 무기 반입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병원들이 보안을 위해 비번 경찰관을 고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주내 병원들은 무기가 얼마나 자주 발견되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수치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내 최대 병원인 퀸스병원(Queen’s)은 병원 내 무기 반입을 금지하는 표지판을 설치했으며 보안팀이 응급실과 구급차 구역에서 검사를 실시하는 등 여러 보안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병원 전체에 배포하고 있는 개인 안전 장치가 활성화되면 보안요원과 지정된 대응자에 무음 경고를 보낼 수 있는 경보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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