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과다복용 해독제인 나르칸을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술집과 나이트클럽에 마약 과다복용 해독제를 비치하도록 하는 새로운 법안이 호놀룰루 시 의회에 발의됐습니다.
날록손(Naloxone)의 유명 브랜드인 나르칸(Narcan) 빠르면 올 여름부터 상점 진열대에서 구입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연방 식품의약국 FDA는 어제 마약 과다복용 해독제인 나르칸을 비처방 일반 의약품으로 지정했습니다. 나르칸은 오피오이드(Opioid)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는 약물인 날록손의 비강 스프레이 제품으로, 헤로인과 펜타닐 등 마약 과다복용으로 쓰러져 호흡이 중단된 사람의 코에 뿌리는 해독제입니다. 주내 경찰과 응급구조대원들은 수년 동안 나르칸을 소지해 왔고 나르칸을 이용해 많은 생명을 구했습니다. 이런 연유로 나르칸을 더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비영리단체 하와이건강피해감소센터(Hawaii Heath and Harm Reduction Center)의 한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구입 비용입니다. 나르칸은 현재 처방전으로 구입할 수 있어 보험을 통해 비용을 충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의약품이 되면 일부 소비자에게는 너무 비쌀 수 있습니다. 현재 나르칸은 1회 복용에 최대 75달러이며 식약청은 제조업체가 나르칸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하와이의 지속적인 오피오이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호놀룰루 시 의원인 타일러 도스 산토스-탐(Tyler Dos Santos-Tam)이 어제 법안 하나를 발의했습니다. 이 법안은 술집이나 나이트클럽과 같은 고위험 장소에서 마약 과다복용에 대비해 날록손 스프레이를 비치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산토스-탐 의원은 보건국, 시 당국 등과 협력해 사업체에 초기 용량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본토 전역에서 볼 수 있듯이 펜타닐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법안이 고객을 보호하고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