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협의로 수사를 받던 타이 컬런(Ty Cullen) 전 주 하원의원이 FBI에 협조하는 대가로 상대적으로 가벼운 연방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켄 소렌슨(Ken Sorenson) 연방 검사는 컬런이 2021년 1월 1일 체포된 직후부터 협조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즉, 1년 넘게 현직 의원이자 하원 재정위원회 부원장을 역임하면서 FBI를 공조했으며 이로 인해 검찰은 더 많은 기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암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검찰은 판사에게 상당한 협조에 대한 동의안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일반적인 양형 지침보다 하향 조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컬런은 작년에 공직자 배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이미 3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했습니다. 이는 그가 하원 재무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이용해 폐수 회사 대표인 밀턴 초이(Milton Choy)를 도와주면서 5년 동안 받은 뇌물 액수와 맞먹는 금액입니다. 한편 초이에게 또 다른 뇌물을 받은 당시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 J. 칼라니 잉글리시(J. Kalani English) 주 상원의원은 3년 4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은 바 있습니다. 연방 검사 보좌관 켄 소렌슨은 “잉글리쉬는 컬렌처럼 검찰에 협조하지 않아 연방 지침보다 더 관대한 형량을 권고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방 검사는 자세한 설명을 피하는 듯 보였으나 법정에서 판사에게 이번 사건은 하와이주 정부에서 너무나 흔한 부패의 속살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컬런은 법정에서 자신이 한 일이 부끄럽다고 고백한 후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습니다. 수잔 오키 몰웨이(Susan Oki Mollway) 판사는 컬런의 협력을 인정해 형량을 하향 조정했지만 변호인이 요청한 15개월이 아닌 24개월을 최종 선고했습니다. 그는 낮은 형량 선고에 동의했지만 ”컬런의 행동은 탐욕에서 비롯된 대중의 신뢰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해리스(Robert Harris) 하와이 윤리위원회(Hawaii Ethics Commission) 위원장은 형량이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공직 부패 범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것이라면서 중요한 선고였고 좋은 억지력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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