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팩웨스트 뱅코프를 비롯해 미국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캘리포니아주에서 주로 영업하는 팩웨스트는 약 70개의 점포를 갖고 있으며 자산은 약 440억 달러 규모의 은행입니다. 펙웨스트 외 다른 지역은행들도 오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가 장중 26% 하락했고, 트레이크시티의 자이언즈 뱅코프가 12% 하락한 가격에 한때 거래되었습니다. 특히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는 오늘 오전 회사 전체 또는 일부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가 나오면서 한때 62%까지 폭락했다가 회사 측이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낙폭을 줄였습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전략적인 선택을 위해 자문사를 고용하지도 않았다”며 관련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성명을 통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매각 및 최근의 업계 뉴스 이후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을 경험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은행 업계에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이후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은행들의 고객 기반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테네시에 기반을 둔 퍼스트 호라이즌 은행은 TD은행과의 합병 합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30% 넘게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