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6만 2천여 명의 카이저 퍼머넌트 의료 노동자들이 소속된 단체협약이 이달 말 만료됩니다. 하와이에서도 1,900명의 노동자들이 포함돼 있는데요, 임금 인상과 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파업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호놀룰루 모아날루아 메디컬 센터 앞. 수백 명의 카이저 의료 노동자들이 피켓을 들고 임금 인상과 안전한 근무 환경을 외쳤습니다. 노동자들은 본토의 동종 직종에 비해 최대 30%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환자 안전을 위해 적정한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실제 병원 현장에서는 한 명의 보조 인력이 10명의 환자를 돌봐야 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환자 20명까지 맡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노조는 또 인공지능 기술이 의료 현장에 도입되면서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고용 안전 장치도 요구했습니다. 하와이에서 카이저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로컬5는 호텔 산업 파업 경험을 언급하며, “필요하다면 이번에도 파업에 나설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다음 달 파업 승인 투표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카이저 퍼머넌트 측은 성명을 내고, “경쟁력 있는 임금과 업계 선도적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직원들의 안정과 환자들의 의료 서비스 모두를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직원 이직률이 8%에 불과하다며 “건강 관리 분야에서 선택받는 고용주”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카이저 퍼머넌트와 전국 보건의료 연합 노조의 계약은 9월 말 만료될 예정으로, 지난 4월부터 지역별, 5월부터는 전국 단위 협상이 진행돼 왔지만 큰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이달 안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하와이를 포함한 전국적인 의료 노동자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지역 사회 의료 서비스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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