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에서 발생한 산불이 허리케인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마우이 곳곳을 불타는 지옥으로 만들었습니다. 산불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와 정전, 통신 불능, 결항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마우이 카운티는 오늘 긴급 알림과 보도자료를 내고 “어제 밤과 오늘 새벽 마우이섬에서 신고된 산불이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위험 지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마우이에서 발생한 산불이 최근 발생한 허리케인의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불은 마우이섬 라하이나 일부를 비롯해 주거단지가 밀집한 쿨라와 키헤이 등지를 덮쳤습니다. 어제 밤 갑작스러운 ‘화마의 공격’에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하며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일부 마우이 주민은 강한 화염을 피하고자 바다에 뛰어드는 등 긴박한 상황까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적십자사는 마우이 고등학교에 대피소를 열고, 주민과 관광객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마우이 카운티는 지역 곳곳의 도로와 학교를 폐쇄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마우이 서부 지역 모든 도로가 긴급 구조요원과 혼비백산해 대피하는 주민들로 혼잡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게시되기도 했습니다. ‘지상낙원’ 같던 해변과 야자수 위로 자욱한 연기구름이 솟아오르는 사진도 빠르게 공유됐습니다. 수백 에이커가 불에 타고, 정전과 휴대전화 불통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놀룰루 구조 당국은 60대 여성 1명을 화상센터로 옮기는 등 환자들을 긴급 이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우이 카운티는 현재까지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기상 당국은 하와이 인근에 자리한 허리케인 ‘도라’ 영향으로 강풍을 타고 불길이 삽시간에 섬 곳곳으로 번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상청은 하와이 전체에 강풍 경보를 내린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