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으로 가는 해방의 다리를 만들어준 이민 선조들에 대한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23일 천안시태조산청소년수련관 청소년 40명이 하와이에 도착했습니다. ‘해방의 다리’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참가한 청소년들은 24일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 이덕희 소장과 함께 알리이 올라니 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알리이 올라니 초등학교는 1919년 4월 12일 대한인국민회 주최로 한인 800여명이 모여 3.1운동을 경축한 곳으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한독립 만세 3창을 목터지게 부른 곳입니다. 이어 청소년들은 한국학센터에 방문해 1919년도에 제작된 ‘대한독립선언서’를 직접 보며 당시 한인 이민 여성들이 포스터를 팔아 독립자금을 모았던 역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덕희 소장은 청소년들이 독립운동 역사를 품에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대한독립선언서 포스터를 각자 한 부씩 배부했습니다.

역사 탐방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국만리에서 애썼던 이민 선조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자랑스러운 후손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박예주 학생 / 프로그램 참가자

천안시태조산청소년수련관 윤여승 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조차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하와이 이민 독립사에 대해 알게 되어 뿌듯하다고 말했으며,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된 역사를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 윤여승 관장 / 천안시태조산청소년수련관

백태웅 한국학센터 소장은 청소년들이 하와이 이민사에 대해 알아가고 세계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백태웅 소장 /한국학센터

천안태조산청소년수련관 역사탐방 프로그램은 총 6일간 하와이에서 독립운동 관련 사적지를 11곳을 방문하고 현지 고등학교 청소년과의 일일 학생체험 교류, 한글학교 일일교사 체험 등 역사 교육과 함께 문화 교류를 진행합니다.

한국 청소년들의 이어지는 발길은 잊혀진 해외 독립운동가의 애국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에 그 의미를 더하는 발자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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