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하이나 산불 이후 집에 갈 수 없었던 주민들이 처음으로 집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국은 이러한 과정이 프로그램이 복구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는 어제 오전 8시부터 다음 날 오후 4시까지 화재 피해지역인 라하이나의 일부 구역을 주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라하이나 시민센터에서 해당 구역 진입을 위한 차량 통행증을 발급받아 자신이 살던 집터를 둘러볼 수 있게 됐습니다. 당국은 라하이나 전체를 20여개 구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주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처음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주민들은 존 1C(Zone 1C) 구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부분 시빅 센터(Civic Center)와 매우 가까운 타운의 서쪽 지역인 카니아우 로드(Kaniau Road)를 따라 있으며 재입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입니다. 화재 구역에 들어가는 주민들은 주 보건국에서 장갑, 고글, 그리고 발부터 머리까지 덮을 수 있는 개인보호장비가 포함된 가방을 받게 됩니다. 보건 당국은 건물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 8일 화재 발생 이후 사흘 만에 주민들의 현장 진입을 일시 허용했다가 실종자 수색 필요성과 현장의 유독 물질 영향 등을 이유로 접근을 다시 차단한 바 있습니다. 아직까지 유독성 먼지나 그을음이 잔존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우이 재난관리청(Maui Emergency Management Agency)의 대릴 올리베이라(Darryl Oliveira) 행정관은 라하이나 주민들이 파괴된 건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상상할 수 없는 비극에서 돌아오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