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비리 사건에 이어 이번엔 정치권 뇌물수수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공직자 부정부패 사건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과 함께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연방 검찰은 전직 주 의원 2명이 법안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의원 2명은 주 상원의장을 역임했던 칼라니 잉글리쉬와 어제 사임한 타이 컬렌 주 하원의원입니다. 잉글리쉬는 지난 2021년 4월 코로나 증상에 따른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연방 검찰은 산업용 청소업체 소유주가 잉글리쉬에게 1만 8천 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회사에 도움이 되는 정화조 제거 법안을 폐지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컬렌은 해당 법안에 대한 하원에서의 영향력을 위해 2만 2천 달러 이상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는 대중의 신뢰를 포함해 하와이에 사는 모든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우리는 부패가 우리 삶의 방식에 근본적인 위협이 되고 있으며 용납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 스티븐 메릴 / FBI 특별 수사관

연방 검찰은 직위를 이용해 불법적인 이득을 취하고 있는 공직자들을 계속 조사하고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잉글리쉬 변론을 맡은 리처드 싱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잉글리쉬가 매우 반성하고 있다면서 수 일내에 유죄를 인정하는 형식으로 공식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 하원은 성명을 통해 컬렌이 혐의가 밝혀진 직후 사임했다면서 곧 후임자가 지명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전직 의원 모두 최대 20년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뇌물수수 스캔들은 주 의회를 뒤흔들면서 입법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정치 평론가인 콜린 무어 하와이대 교수는 이번 사건으로 부패의 연쇄 고리가 끊기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랜디 리 전 검사도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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