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최대 의료보험 회사인 HMSA가 비양심적으로 환자와 의사들을 계약으로 묶고 있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습니다. HMSA는 이에 반발하고 즉각 항소했지만, 이번 법원의 결정이 환자들과 의사들의 작은 승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Hawaii Medical Services Association, 즉 HMSA는 거대 의료보험 회사로 하와이에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HMSA는 환자와 의사들과의 계약을 통해 하와이 의료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최근 HMSA를 상대로 한 환자와 의사들이 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빅아일랜드의 한 가족은, 집안의 가장이 지난해 11월 61세로 사망했는데, 사망하기 전 등 쪽 통증으로 너무나 큰 고통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의사 역시 하루속히 MRI를 찍는 것을 권유했지만, HMSA가 승인을 해주지 않아 시간만 낭비하고 병이 악화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스캇 노턴이란 남성은 후에 전립선암이 뼈를 비롯한 몸 전체로 전이돼 사망했는데, 처음 등이 아플 당시 HMSA가 3개월 동안 물리치료를 받아야만 MRI 촬영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턴의 아들은 아버지가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을 때 차가 조금만 흔들려도 비명을 지를 정도로 고통을 느끼던 상황이었는데도 HMSA의 비승인으로 인해 고통만 받은 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노턴이 살아생전에 의료보험료를 잘 내왔는데도 정작 필요할 때 적절한 검사를 할 수 없었던 것에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로인해 이들은 HMS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 밖에도 빅아일랜드에 사는 한 여성은 임신했을 때 조산을 막을 수 있는 약을 의사가 처방했지만 HMSA가 이를 승인하지 않아 결국 조산을 했다면서, 조산한 아기가 신생아 중환자실에 몇 달간 입원해있었고, 퇴원한 현재도 매달 카피올라니 병원에서 각종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만 하는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빅아일랜드의 산부인과 의사인 프레드릭 니타 박사 역시 소송에 동참했는데, 니타 박사는 지난 수년 동안 거대 의료보험 회사인 HMSA를 상대로 싸워왔다면서 많은 의사가 하와이 최대 의료보험 회사인 HMSA와 척지게 될 때 받을 불이익 때문에 그저 HMSA의 뜻을 따라야만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의사들이 환자들의 건강보다 HMSA의 이익을 위해 비위를 맞춰야만 하는 현실이 매우 슬프다면서, 용기 있는 의사들의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법원은 각종 의료 소송과 관련해 HMSA가 매우 비양심적인 계약을 환자들과 의사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판결했는데, HMSA는 이에 즉각 항소하고 아직 판결이 끝난 것이 아니라면서 하지만 HMSA는 환자들과 의사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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