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골프장 밖을 지나다 골프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에 맞아 피해를 볼 경우,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느냐에 대해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와이는 최고의 골프장이 많이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 때문에 골프를 치러 관광을 오는 관광객들도 많고 하와이 주민들 역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골프 인구가 많다 보니 이로 인한 사건 사고 또한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로 골프장에 날아오는 공을 맞고 피해를 본 주택 소유주나 차량 소유주들과 골프장 측 간에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나나쿨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집 인근 패링턴 하이웨이를 운전하고 가던 중, 코올리나 골프 클럽에서 날아온 골프공에 맞는 사고를 당한 바 있습니다. 골프공이 차량에 맞는 장면은 차 안에 부착된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차량 소유주는 자신은 운 좋게 블랙박스에 해당 화면이 포착되었지만, 카메라가 없는 차량의 경우 피해를 보았을 때 이를 입증할 증거가 없고 또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코올리나 골프 클럽에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카네오헤에 거주하는 또 다른 주민의 경우, 집 근처에 베이 뷰 골프 코스가 있는데 때때로 골프공이 날아와 주택가에 떨어지고 주택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베이 뷰 골프장 측은, 이러한 이웃 주민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골프장 주변에 50에서 86피트 높이의 전봇대 등을 세우고 이를 그물로 감싸 골프장에서 골프공이 밖으로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골프장 밖으로 날아간 골프공의 책임에 대해서는 골을 친 사람의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누가 골프공을 쳐서 골프장 밖에 있는 사람에게 손해를 입었는지를 찾기가 매우 힘들어서 현재 대부분 주민은 자신들의 보험으로 피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소액의 경우 주민들이 자신들의 보험을 이용하는 것에 별다른 불만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대규모 피해일 때의 경우 누가 책임이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2년 매사추세츠의 한 가족은 골프공이 계속 날아와 손해를 입었다면서 골프장을 상대로 5백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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