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주 검찰이 지난해 8월 발생한 마우이 라하이나의 화재와 관련해 지난 수개월 동안의 조사를 마무리하고 관련 보고서 발표했습니다. 400여 장에 이르는 보고서는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마우이 카운티 당국의 소통 부재로 화재가 더 크게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주 검찰은 마우이 화재의 원인을 조사해왔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마우이 화재 관련 1차 보고서는 화재가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비롯해 어떤 경로로 번졌는지, 또한 도움의 손길을 펼친 구조대원들과 시 공무원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화재 당일인 지난해 8월 8일 오전 6시 35분쯤, 라하이나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이 불은 하와이 전기회사 히코의 전기선 누전으로 인해 시작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당시 마우이 소방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했지만, 이 불은 오후 3시쯤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에 대해 마우이 카운티와 하와이 전기회사 히코는 법정 소송을 통해 책임 공방을 진행 중입니다. 마우이 카운티 측은 전기선 누전으로 인해 발생한 오전 산불이 다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히코는 오후에 시작된 산불은 오전에 발생한 산불과는 다른 것이라고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이 산불은 한 시간 반 동안 1마일 이상을 번져나갔으며, 이는 상상할 수도 없는 빠른 속도였습니다. 보고서에는 당시 많은 경찰관과 소방대원들, 응급 구조대원들이 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주민들의 대피를 도운 것으로 적시했습니다. 이들의 노력이 아니었으면 더 큰 인명피해가 났을 것이라고도 적시했습니다. 검찰 보고서는 오후 2차로 발화된 산불 원인에 대해 뚜렷하게 규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마우이 카운티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인해 화재 대응에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우이 카운티의 리처드 비슨 시장은 당시 마우이 카운티는 카운티가 해야 할 모든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강풍으로 헬기를 띄우지도 못했지만 모든 구조대원과 비상 인력들이 총동원돼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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