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부터 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이 분출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이같은 장관을 보기 위해 빅아일랜드 화산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이 화산이 분화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며, 이번에 용암이 분출한 같은 지점에서 분화한 것은 1974년 이후 50년 만입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부터 수십여 차례의 약한 지진이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미 지질 조사국은 용암분출 경보를 발령하고 화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바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던 지진 끝에 어제 새벽 12시 30분쯤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이 분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용암은 어제 오후 3시 정도까지 분출되다가 멈췄는데, 이같은 장관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공원을 찾으면서 이곳에 차량 정체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주차 공간이 부족해 많은 방문객이 주차 공간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용암분출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이 계속해서 킬라우에아 화산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문객들은 일생에 한 번 볼 수 있을 장관을 보게 돼 행운이라고 말하면서, 지인들에게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와이 대학교 인류학과의 수잔 커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단체로 용암분출 광경을 보기 위해 킬라우에아 화산을 찾았습니다. 커 교수는 학생들과 직접 용암분출 장면을 보고 화산공원 내 박물관도 방문하면서 수업 자료를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용암은 킬라우에아 화산 남서쪽으로 약 2.5 마일 정도 흘러내렸으며, 이 때문에 대기에 연기가 자욱해 한때 방문객들이 용암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시야가 가려지기도 했습니다. 화산공원 관계자들은 용암이 흘러내리게 되면, 화산 근처가 매우 위험해질 수 있어서 방문객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킬라우에아 화산은 하와이에서도 가장 신성시되는 지역 중 한 곳이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이곳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방문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용암이 분출될 때는 수많은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교통 체증이나 이로 인한 안전사고 등의 위험도 따른다면서 방문객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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