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아나에 지역 이웃 간 총격 사건과 관련해 해당 지역 커뮤니티가 단속에 책임이 있는 시 당국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릭 블랑지아디 시장은 어제 시 고위 공직자들과 만나 시의 공권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의 원인이 시 정부에 있다는 주민들의 비난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블랑지아디 시장은 이는 모두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측이 보다 강한 공권력을 갖기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8월 31일, 와이아나에 지역에 거주하던 하이람 실바가 이웃 주민 5명을 총으로 쏴 이들 중 세 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총격범인 실바는 이미 불법 투기 혐의로 50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상황이었고, 자신의 주택을 불법 개조해 이른바 실바 돔을 만들어 이곳에서 각종 파티와 공연을 하도록 대관해 이웃들과 분쟁을 일으켜 왔습니다. 실바는 이웃들의 민원으로 인해 자주 마찰을 일으켜 왔으며, 이번 총기 살해 사건 역시 이같은 이웃 간의 분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시 측은 주민들이 실바의 불법 돔을 시 정부가 미리 철거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비난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 정부가 따라야만 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신고가 접수됐더라도 무조건 그 장소를 철거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의회에 시 정부의 권한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랑지아디 시장은 그동안 주인이 시 명령에 따르지 않거나 건축물을 방치할 경우, 법원에 넘기지 않아도 철거나 압류를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달라고 3번 이상 요청했다면서 그동안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다시 이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 밖에 이웃 간에 분쟁이 일어났을 때 정부가 즉각 개입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번 와이아나에 총기 살인 사건 역시 그중 일부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블랑지아디 시장은 와이아나에를 비롯해 오아후 서부지역에 경찰 순찰이 강화돼야만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며, 호놀룰루 경찰국장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실바의 불법 건축물인 실바 돔을 철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