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범죄자의 범죄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호놀룰루 경찰국의 DNA 검사가 문제가 많은 것으로 감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이번 감사 결과로 인해 현재 진행중이거나 진행예정이었던 재판들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연방 수사국은 지난 6월 3일동안 호놀룰루 경찰국 내 감식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감사 결과 호놀룰루 경찰국 내 감식반의 경우 대체적으로 연방 수사국이 제시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결과를 얻었으며, 최종적으로 160포인트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범죄 혐의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DNA 검사를 비롯한 10여개 검사 방식이 이들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번 연방 수사국의 감사에서 호놀룰루 경찰의 디엔에이 검사는 승인된 방식을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 수사국 관계자들은 이번 결과가 매우 우려된다면서 DNA 검사가 정확하지 않을 경우, 범죄자들이 풀려나고 범죄와 관련 없는 사람들이 구속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강력 범죄 관련 재판들이 속속 연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발생한 마노아 성폭행 사건의 경우, 담당 변호사가 범인을 확인할 수 있는 DNA 검사가 다시 실시되어야만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사건 담당 변호사는 DNA 샘플을 호놀룰루 경찰국에서 실시하지 않고 미 본토 동부로 보내야만 하기 때문에 현재 재판이 수개월 연기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사건뿐만 아니라 앞으로 진행될 재판들이 비슷한 이유로 줄줄이 연기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티브 암 호놀룰루 검찰총장은 이번 감사 결과를 잘 알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현재 수사중이거나 재판중인 사건들이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를 검토중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밖에 호놀룰루 경찰국 감식반이 사용하는 도구나 기구들도 적합하지 못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기구들은 최소 해마다 제대로 작동하는지의 여부를 검사받아야만 하는데 호놀룰루 감식반의 경우 이같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로봇 시스템 역시 제대로 점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로건 호놀룰루 경찰국장은 이번 연방 수사국의 감사에서 지적된 14개 항목에 대해, 감사 기준에 맞도록 현재 경찰국에서 자체 조사,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